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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 선생 서거 88주기 추모사

등록일 : 2026-03-10 | 조회수 : 300


도산 안창호 선생 서거 88주기 추모사

 

존경하는 흥사단 단우 여러분, 그리고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민족의 큰 스승이신 도산 안창호 선생 서거 88주기를 맞아, 선생님의 숭고한 생애와 뜻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나라 잃은 절망의 시대에 민족의 등불이 되셨던 선생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어느덧 88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과 삶은 지금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거센 격랑 속에 놓여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국제질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고, 일본에서는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 또한 급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안에서도 갈등과 분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념과 진영의 대립은 공동체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청년들이 미래의 희망을 찾지 못한 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 앞에서 우리는 다시 묻게 됩니다. “도산이라면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실 것인가.” 선생님께서는 나라를 잃은 절망의 시대에도 원망과 분열이 아니라 실력을 강조하셨습니다. “진정한 독립은 국민의 실력에서 나온다.” 독립은 감정이나 구호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힘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힘의 근본은 바로 사람, 곧 정직하고 책임 있는 국민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다시 새겨야 할 가르침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또한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도 사랑을 공부하고, 나도 사랑을 공부하자.” 분열과 대립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애기애타의 정신과 대공주의의 이상은 지금도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도산 선생님.

오늘의 우리는 여전히 많은 과제 앞에 서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선생님의 유지를 계승한 흥사단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깊이 묻게 됩니다. 흥사단은 선생님을 따라 갈라진 마음을 잇고 분열된 사회를 화합으로 이끄는 길을 찾겠습니다.

혼란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평화의 길을 모색하고,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다시 풀어갈 지혜를 찾으며, 갈등과 대립을 넘어 국민 통합의 길을 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청년들이 다시 희망을 발견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사람을 기르고 시민을 길러내는 교육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민족의 사표이신 도산 선생님.

지금 이 시대는 새로운 길을 찾는 지혜와 용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디 하늘에서 저희를 굽어보시며, 당신의 유훈을 따르는 흥사단이 이 민족이 나아갈 바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내려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선생님께서 평생을 바쳐 밝히신 그 길을 따라 정직한 국민, 책임 있는 공동체, 그리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저희는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88년 전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선생님의 정신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살아 있습니다.

 

부디 평안히 영면하시옵소서.

 

2026310

흥사단 이사장 김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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