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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차 흥사단대회 선언문

등록일 : 2023-11-03 | 조회수 : 2704

[제110차 흥사단대회 선언문]


대공의 길, 세계흥사단의 길로 나아가자


 2025년 8월 15일 옛 흥사단 카탈리나 단소의 재개관 행사라는 역사적 이벤트를 예상하며, 우리는 대한민국·미주·중국 3개 지역에 흩어져 살고있는 전 흥사단의 단우와 회원들이 하나의 기러기 깃발 하에 모여 개최할 흥사단 세계대회의 모습을 벅찬 가슴으로 꿈꾸고 있다. 


 우리는 흥사단 110년 역사상 처음 열리는 흥사단 세계대회를 통해, 미래 흥사단을 향한 문을 열고 나아가고자 한다. 그동안의 침체와 불협화음을 극복하고, 과거 미주·중국·한반도 3개 지역에서 펼쳐지던 흥사단 운동의 스케일을 회복하고, 새로운 문명 조건에 부합하는 세계흥사단을 출현시켜서, 한민족 구성원 및 세계시민과 손잡고 세계시민운동의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 길은 흥사단의 창립자 도산 안창호 선생이 꿈꿨던 대공(大公)의 길이요, 흥사단이 일찍이 이루지 못한 역사의 큰 걸음을 내딛는 의미를 가진다.


 이 얼마나 가슴 뿌듯한 일인가!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과거와 현재에 대해 진솔하게 성찰하고, 미래 전진을 향한 치밀한 구상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세계대회를 꿈꾸기 시작한 올초부터 진행해 온 논의에 이어, 이번 제110차 단대회에서의 토론을 통해 다음의 실천 요목들이 세계대회의 성공을 위해 절실하다고 확인한다. 아울러 이번 제110차 단대회에서 발족하는 ‘흥사단 세계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들 실천 요목들을 철저히 연구하고 실천해 줄 것을 요청한다. 

      

1. 세계흥사단의 통합성을 기하기 위해 약법 및 규정의 일대 정비가 필요하다

 흥사단은 지난 한 세기를 넘는 역사 동안 약법 및 규정에 의거, 본부·위원부·지부·분회 운영에 있어 통합성을 기해왔다. 하지만 한국 전쟁 이후 해외 위원부 운영에서는 분산성이 적지 않았던 바, 이제 세계흥사단의 통합성 확보를 위해서는 약법 및 3개 지역 흥사단 규정의 점검을 통한 일대 정비가 절실하다.

 

2. 세계흥사단의 목적은 기존 흥사단의 목적을 넘어 “한민족과 인류의 전도 대업의 기초를 준비함”으로까지 나아가야 한다

 흥사단은 도산이 제창한 바대로 “아민족(我民族)의 전도대업(前途大業)의 기초(基礎)를 준비(準備)함”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이다. 이제 지구촌 환경에서 살면서 인류공영까지를 도모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세계흥사단의 목적을 “한민족과 인류의 전도 번영을 준비함”으로까지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 이는 흥사단 운동이 한정된 지역에서의 운동을 벗어나 세계시민운동의 넓은 영역으로 진출하는 의미를 가진다.


3. 세계흥사단의 단우 및 회원들은 세계시민으로서의 인격 함양과 사명 인식을 이루어야 한다

 흥사단 단우 및 회원들이 세계시민으로서의 인격 함양과 사명 인식을 이루지 않고서는 흥사단 세계시민운동이 가능하지 않다. 이에 현대 문명 조건에 비추어 도산 안창호 사상을 재인식하고, 흥사단 세계시민운동을 심층 학습하는 기회가 마련되어야 한다.


4. <세계흥사단 건설 진행 5원칙>에 따라 세계흥사단이 건설되어야 한다

1) 한민족 구성원 및 세계시민의 마음을 얻는 길을 좇아 나아가야 한다.

2) 흥사단 전 단우 및 회원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길을 좇아 나아가야 한다.

3) 흥사단 전 단우 및 회원이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주요사항에 대해 의견을 내고 함께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4) 흥사단 전 단우와 회원에게 기획·사업·재정·홍보 등 각 방면의 일이 개방되어, 이들의 협업적 참여가 가능하여야 한다.

5) 세계흥사단의 사업 채택은 전 지역 흥사단의 합의와 공통성에 바탕한 것이어야 하고, 이때 각 지역 흥사단의 역사성 및 자율성은 존중되어야 한다. 


2023년 10월 21일

제110차 흥사단 단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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