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차 흥사단대회 대회사]
"대한민족을 참으로 건질 자는 우리 무리다"
단우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110차 단대회를 맞아 대회장에 함께하고 계신 전국 24개 지부의 단우 여러분, 또한 멀리 미주위원부와 상해지부의 단우 여러분, 뜨거운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단대회는 지난 1년의 흥사단 단무와 활동을 되돌아보고, 다음해의 단무와 활동을 설계하는 자리입니다.
올해의 단무 및 활동을 되돌아봄에 있어, 먼저 2개 비전(대한민국과 함께하는 흥사단, 국민과 함께하는 흥사단)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이어서 3개 혁신(통합 흥사단, 뜻과 사람이 모이는 흥사단, 재정 능력 있는 흥사단)의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대한민국과 함께하는 흥사단, 국민과 함께하는 흥사단
○ 제104주년 삼일절에 8개 지부(서울, 대구·경북, 광주, 전주, 충북, 수원·용인, 울산)가 각 지역에서 삼일만세운동을 재현하였습니다.
○ 대일행동특별위원회는 3월 8일 <제3자 변제방식 강제동원 해법 폐기하라>, 5월 23일 <대한민국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흥사단이 드리는 고언>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 거제 흥사단이 5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공동시민행동에 참여한 데 이어, 본부 차원에서도 8월 17일부터 5차례 참여하였습니다.
○ 수원·용인 흥사단이 독도수호 운동 차원에서 6월 독도를 방문하였습니다. 독도수호본부는 동해를 일본해로 바꾼 것에 대해 8월 25일 미 국무성에 항의 편지를 전달하였으며, 10월 25일 독도 칙령 반포기념일에 독도 수호 의지를 표명할 예정입니다.
○ 8월 3일 광복회의 “대한민국 정체성 선포식”에 참여하여, “대한민국 원년은 1919년”임을 함께 주장하였습니다.
○ 본부 차원에서 8월 28일 <홍범도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영웅 흉상 철거 및 이전 중단 촉구 흥사단 성명>을 발표하였고, 홍범도 기념사업회, YMCA 등과 홍범도 흉상 이전 반대 공동행동을 수차례 함께하였습니다.
○ 제110차 단대회는 ‘국민과 함께하는 단대회’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단대회 준비 기간 중 여러 지부가 자기 지역에서 독립운동 사진전을 실시하였습니다.
2. 통합 흥사단
○ 이전 3년간 지속되어 온 투명사회운동본부 사태를 지난 6월 10일 이사장 담화를 통해 공식적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고통스럽지만 윤리혁신의 일보를 내딛었다고 자평합니다.
○ 옛 흥사단 카탈리나가 단소가 2025년 8월 15일 재개관할 것이 예정됨에 따라, 당일 흥사단 110년 역사에서 최초로 ‘흥사단 세계대회’를 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경우 국내, 미주, 상해 3개 흥사단이 실질적으로 통합하여 세계흥사단이 출현하고, 흥사단운동이 ‘세계시민운동’으로 나아갈 조건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3. ‘뜻’과 ‘사람’이 모이는 흥사단
○ 흥사단의 전통 교육체제를 평생학습사회체제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정책 토론회가 지난 9월 8일 충북흥사단에서 열린 것을 계기로,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흥사단평생학습사회위원회’를 구성 중에 있습니다.
○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어온 3대운동본부(통일·투명·교육)을 재편하여 흥사단 시민운동을 혁신하기 위한 ‘흥사단시민운동발전위원회’가 곧 출범하게 됩니다.
4. 재정 능력 있는 흥사단
○ 휴면상태에 있는 흥사단 7개 기금을 공의회의 승인을 통해 활용함으로써, 지부 단소 마련 지원, 흥사단 금요강좌 재개 지원 등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 “세계흥사단 기금”으로 이미 송주방 단우께서 1천만원을 쾌척해 주셨습니다.
이상 간단히 살펴본 지난 10개월의 흥사단 단무와 활동을 통해서 우리는 흥사단이, 동아시아 전체가 대립과 경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는 속에서도, 여러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단외적 이슈들에 마땅한 대응을 하면서도 대내적으로도 실질적인 혁신의 기초를 수립하였다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가오는 2024년 새해의 단무와 활동을 전망해 보면, 3가지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첫째, 2025년 예정의 세계대회를 잘 준비하는 일입니다.
둘째, 각 지부의 평생학습사회체제로의 이행을 잘 진척시키는 일입니다.
셋째, 흥사단 시민운동을 새로이 성공적으로 재편해 내는 일입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으며,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의 열정과 불굴의 의지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단우 여러분들께서 용기를 가지시고, 우리 과업의 성공을 위해 열과 성을 내주시길 기대합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1921년 ‘동지 제위에게’라는 편지에서 흥사단 단우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인용하면서 대회사를 마칩니다.
“‘대한민족을 참으로 건질 자는 우리 무리다’라고 나는 확신한다.”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21일
제110차 흥사단대회 대회장
흥사단 이사장 조 성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