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사단을 비롯한 종교계·시민사회단체·민중단체·정당 등 각계 600여 개 단체는 9월 9일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호르무즈 파병 요구를 규탄하며 이재명 정부가 이를 단호히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에 현지 조사단을 파견한 가운데 열렸다. 정부는 파병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한국군이 이 지역에 파견될 경우 미국의 군사행동에 동참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참가자들은 군사적 개입이 중동의 긴장을 더 높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이 침략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서는 안 되며, 어떠한 형태의 파병도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와 공존, 주권과 정의가 실현되기를 염원하며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이어 평화란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를 넘어 서로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고, 군사적 대결이 아닌 대화와 외교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임을 강조했다.